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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황금돼지띠’ 고3, 서울권 대학 피해… “입시 경쟁 부담, 월세도 비싸”
  • mykim0710
  • 2025-10-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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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기사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5035

고3 인원 늘자 경쟁 부담 회피… 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율 5년來 최저치
서울 거주 학생도 서울권 대학 지원 줄여… 상위권 대학 쏠림 완화 조짐
높은 월세도 지원 기피 한몫… 서울 60만~80만원대, 지방권은 평균 30만원
입시 전문가 “경쟁률·생활비 부담에 ‘지역 대학’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라”

덕성여대 재학생이 기말고사 대비를 위해 길을 걸으며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한국대학신문DB) 
 덕성여대 재학생이 기말고사 대비를 위해 길을 걸으며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비율이 전년 대비 5.0%포인트 감소한 18.8%로 확인됐다. 최근 5년 새 최저치로, 2022학년도 이후 20% 미만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의 지원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고3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입시 경쟁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역 대학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진학사가 공개한 최근 5년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들의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40.4%로, 직전년도 대비 7.5%포인트(p) 줄었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45만3812명으로 작년보다 4만7733명 늘었지만, 수도권 대학 지원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 서울권 학생도 ‘탈(脫) 수도권’ =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권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70.1%에서 66.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권 학생들의 지원율은 65.0%에서 58.1%, 인천권은 67.7%에서 60.4%로 감소했다. 강원(48.4%→41.3%), 대전(35.9→30.2%), 세종(34.7%→29.8%), 충남(41.5%→33.7%), 충북(38.7%→31.1%), 대구(31.6%→26.4%), 경북(30.8%→25.1%), 부산(30.3%→24.9%)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하락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이 밀집한 서울권 대학 지원율 역시 감소세다. 지난 4년간 서울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2022학년도 22.2%, 2023학년도 22.9%, 2024학년도 23.6%, 2025학년도 23.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5.0%p 떨어진 18.8%로, 통합수능이 시작된 202학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학생들의 지원율조차 작년 39.4%에서 35.4%로 떨어졌다.

■ 비수도권 대학 지원율 ‘껑충’… 인접 지역 선호 뚜렷 = 반면 비수도권 대학 지원율은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수험생들은 거주지에서 가장 인접한 곳을 순서대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 학생들은 인접한 충청권(21.1%, 전년 대비 +3.8%p), 강원권(8.3%, +1.5%p), 경북권(4.1%, +0.5%p) 순으로 지원했다. 전라권(3.5%, +0.3%p), 경남권(2.4%, +0.2%p) 대학 지원율도 소폭 늘었다. 강원권 학생들은 강원권 25.9%(+1.8%), 충청권 18.4%(+3.2%), 경북권 7.9%(+1.3%), 경남권 4.2%(+0.6%) 등 순으로 지원이 집중됐다. 경북권 학생들은 경북권 43.8%(+4.2%), 충청권 14.2%(+0.5%), 경남권 11.9%(0.8%) 등으로 지원 비중이 높았다.

고교 소재지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2022~2026학년도). (자료=진학사)  
 고교 소재지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2022~2026학년도). (자료=진학사) 

■ “늘어난 ‘황금돼지띠’ 고3… 입시 경쟁 부담” = 올해 고3 학생 수는 전년보다 4만7733명 늘었지만, 수도권 대학 지원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좁아진 합격 문턱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역권 대학을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1, 지방권 5.99대 1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8.74대 1, 인천 15.09대 1, 경기 12.61대 1 등 수도권은 대부분 10대 1을 웃돌았다. 반면 대구(9.59대 1), 대전(6.88대 1), 세종(6.74대 1), 충남(6.38대 1), 충북(6.33대 1), 강원(6.10대 1) 등 지방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정모 학생(19)은 본지에 “서울권 대학 경쟁률이 워낙 높은 데다가, 올해 고3 인원까지 늘면서 수도권 대학 지원이 부담스럽다”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수시에서는 수도권 경쟁률 부담을 피하고 지역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서울 거주 학생들조차 서울권 대학 지원을 줄이면서 상위권 쏠림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 “월세도 부담”… 고물가가 ‘탈 수도권’ 자극 = 수도권 대학가의 높은 월세도 비수도권 대학 지원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다방이 서울 주요 대학의 원룸 시세(보증금 1천만원, 전용면적 33제곱미터 이하)를 분석한 결과, 월세가 가장 비싼 대학가는 서울교육대(88만원·서초구), 연세대(65만원·서대문구), 홍익대(65만원·마포구)였다. 가장 저렴한 대학가는 서울과학기술대(43만원·노원구), 서울대(48만원·관악구), 중앙대(48만원·동작구)였다.

반면 지방 대학가의 평균 월세는 30만원 안팎에 그쳤다. 본지가 다방앱에 등록된 매물을 분석한 결과, 부산대 인근(보증금 1천만원, 전용면적 33제곱미터 이하)은 월세 31만~34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대 인근은 보증금 500만원짜리 원룸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를 보증금 1천만원으로 환산하면 20만~30만원 수준이었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월세’가 서울 주요 대학의 ‘최저가 월세’와 맞먹거나 더 저렴한 셈이다.

고3 학부모 김모 씨(51·마산합포구)는 “서울은 물가도 비싸고 월세도 부담돼, 부산대나 경북대 등 인근의 지거국(지역 거점 국립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우연철 소장은 “생활비 부담 완화, 안정적인 합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에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내 대학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험생들이 지역 대학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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